뉴스투데이조희원

극초음속 미사일로 타격‥피난 행렬 이어져

입력 | 2022-03-20 07:07   수정 | 2022-03-2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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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이 어느새 4주차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군사시설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사용하는 등 거센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목숨을 걸고 탈출하는 피난민들의 수가 3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우크라이나 접경 폴란드에서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러시아 전투기 MIG 31에 장착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러시아 국방부는 어제, 우크라이나 남서부 지역의 대규모 미사일·항공기 탄약 저장고를 겨냥해 전쟁 이후 처음으로, 이 미사일 ′킨잘′을 발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018년 러시아가 개발한 ′킨잘′은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는 미사일로, 실전 사용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러시아는 또,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미콜라이우 군 막사를 폭격하는 등, 며칠째 무차별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 같은 러시아의 공격은 안보를 위한 ′합법적′ 행위라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의 중립 지위 선언 약속과 함께 종료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쟁이 시작된 지 4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공식 집계된 우크라이나 피난민은 33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이 가운데 3분의 2가량이 이곳 폴란드로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임시 대피소도 점차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습니다.

유엔인권사무소는 지금까지 러시아의 침공으로 숨진 우크라이나 민간인은 모두 847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이 중에는 어린아이도 64명 포함됐습니다.

또, 다친 민간인은 1천 399명으로 집계됐는데, 실제 숫자는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막심 클리멘코/피해 민간인]
″저는 총알 3발을 맞았어요. 저는 민간인 차량으로 이동 중이었고, 민간인이예요. 그들이 제 차량 앞유리에 총을 쐈어요.″

폴란드는 다음 주 열릴 나토 정상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MBC뉴스 조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