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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상
대출이자·물가 '이중고'‥영끌족 어쩌나?
입력 | 2022-05-27 07:07 수정 | 2022-05-2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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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에서 1.75%로 지난 달에 이어 다시 한 번 올렸습니다.
대출 이자에, 물가 상승세도 심상치 않아서 가계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은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2년차 워킹맘.
작년 6월에 서울 마포구의 아파트를 13억 원 주고 샀습니다.
부부가 함께 주택담보대출 4억3천만 원, 신용대출 1억7천만 원 해서 6억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부부 맞벌이 수입은 한 달 850만 원.
대출 이자만 300만 원씩 나갑니다.
거기에 아이 교육비 150만 원, 아이 봐주시는 부모님께 100만 원, 보험료, 관리비, 가스비 100만 원.
생활비, 식료품비, 외식비까지 쓰고 나면 남는 게 없습니다.
그 사이 신용대출 금리가 0.5%p 올랐습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주택담보대출은 1년마다 금리가 달라지는변동금리 상품인데, 그게 다음달입니다.
한 달에 40만 원씩 이자를 더 내야 합니다.
[30대 직장인]
″월급 빼고 다 오르고 있는 상황이 맞죠. 배달앱은 평소 쓰는 것의 30~40%가 줄어들었고. 냉장고가 벌써 많이 비어 있어요.″
우리나라 가계 부채는 1,859조 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올릴 때마다, 이자 부담은 3조 원씩 늘어납니다.
벌써 5번이나 금리를 올렸으니까, 늘어난 이자 부담은 15조 원.
대출자 한 사람당 80만 원입니다.
이자 부담만 커진 게 아닙니다.
물가도 가파르게 올라서, 집집마다 식비 지출도 커졌습니다.
[주부]
″지금 올리브유 하나하고 포도씨유를 두 개 살 생각이고요. 조금 비축을 해놓으려고 하는 편이에요.″
(왜요?)
″자꾸만 앞으로 더 오를 것 같아서‥″
한국은행은 올해 금리를 최소 두 번 정도 더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도 최소한 내년초까지는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이래저래 적자에 허덕이는 집들이 늘어나게 됐습니다.
MBC뉴스 고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