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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섭
홍성 산불 사흘째‥주민 추가 대피령
입력 | 2023-04-04 11:58 수정 | 2023-04-0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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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국이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충남과 대전에는 사흘째 대형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밤사이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불이 번져, 주민이 추가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충남 홍성의 산불 현장 먼저 가보겠습니다.
이승섭 기자, 지금은 진화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이곳 홍성에는 사흘째 불길이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곳곳에 여전히 매캐한 연기가 현장을 뒤덮고 있습니다.
밤샘 진화 작업에 이어 오전부터 진화 헬기 20대가 투입되고 있는데요.
산 능선을 따라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밤사이 홍성에는 순간 최대 시속 36km의 강한 바람이 불어 북쪽으로 산불이 번졌습니다.
새벽 1시쯤 이곳 서부면 인근 마을 두 곳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져 주민 수십 명이 추가로 인근 학교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오전 10시 기준으로 진화율은 69%입니다.
이미 주택 34채를 포함해 시설물 71곳이 불에 탔고, 잠정 집계된 산림 피해 규모는 1,400헥타르를 훌쩍 넘었습니다.
서부면의 1/3가량이 불에 탄 셈입니다.
충남도는 정부에 홍성 등 도내 산불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피해 복구 지원 성금 모금 창구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충남 금산과 대전 서구의 경계에서 난 산불도 역시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산불 3단계가 내려진 가운데 역시 강한 바람 탓에 오전 10시 기준으로 진화율이 71%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주변에 있는 요양원 등 16개 시설 입소자와 주민 등 6백여 명은 불길을 피해 머물고 있는 복지관 등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충남에는 오늘 늦은 오후부터 최대 60mm의 비가 예보돼 있어 비가 내리기 전까지가 산불 진화의 최대 고비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충남 홍성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