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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냉장고서 영아 시신 2구‥친모에 구속영장
입력 | 2023-06-22 12:02 수정 | 2023-06-2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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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기 수원에서 자신이 낳은 아이 2명을 살해한 뒤 수년간 냉장고에 보관해 온 30대 친모가 긴급체포돼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기 화성에서도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아이를 유기한 친모가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영아 시신 2구가 발견됐습니다.
시신 발견 장소는 집 안 냉장고.
냉동실 안에는 2018년 11월, 2019년 11월생 여자와 남자아이가 비닐에 쌓인 채 보관돼 있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30대 친모는 경찰 추궁에 범행 일체를 자백했습니다.
두 아이 모두 병원에서 출산한 뒤, 하루 만에 집과 병원 근처에서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실토한 겁니다.
여성은 남편과 콜센터에서 일하며 자녀 셋을 키우는 상황에서, 다시 아이가 생기자 생활고를 우려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남편에게는 두 아이 모두 낙태를 했다며 출산 사실을 숨겨왔다고 주장했는데, 남편 역시 이런 아내의 말을 믿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범행은 병원에 출산 기록만 있을 뿐, 출생 신고는 되지 않은 사례를 관계 당국이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친모에 대해 1차 조사를 마친 뒤 영아 살해와 시신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남편에 대해서도 범행 과정에 개입했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기 화성시에서도 아기를 유기한 혐의로 20대 친모가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여성은 재작년 12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아기를 출산한 뒤 한 달도 안돼 아기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여성은 ″인터넷에 아기를 데려가 달라는 글을 올렸고, 서울 성북구의 한 카페에서 약속한 사람들을 만나 아기를 넘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