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조미애

김영환 지사 분향소 찾아 사죄‥현장 감식 착수

입력 | 2023-07-20 12:03   수정 | 2023-07-2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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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합동 분향소가 충북도청에 마련됐습니다.

조문에 나선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속죄한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오송 참사 현장에는 모습을 드러낸 지하차도 현장 감식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조미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는 오늘 오전 9시 충북도청 신관 1층에 마련됐습니다.

13명 희생자의 위패가 놓였고, 유족과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희생자 한 명의 위패는 놓이지 못했습니다.

분향소를 찾은 유가족들은 참담한 슬픔에 할 말조차 잃었습니다.

조문에 나선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고개를 숙이고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왜 보고와 현장 도착이 늦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는 당시 괴산댐 월류 대응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영환/충북도지사]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이범석 청주시장도 분향소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사고 책임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서둘러 조문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이범석/청주시장]
″<시장님, 책임이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합동분향소는 오는 26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됩니다.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 현장에서는 진흙 제거가 마무리됐고, 처음으로 지하차도 내부 현장 감식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감식에서는 배수펌프와 배수로가 제대로 작동됐는지, 설계도와 일치하는지 살펴볼 예정으로, 경찰과 국과수, 행안부 등 모두 45명이 투입됐습니다.

지하차도와 제방의 데이터로 현장을 재구성하기 위해 3D 스캐너 6대도 동원됐습니다.

국가수사본부는 지자체 등 행정 기관과 경찰·소방 등을 대상으로 과실이나 직무 유기 여부를 전방위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미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