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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은
숨진 해병대원‥구명조끼 없었다
입력 | 2023-07-20 12:05 수정 | 2023-07-2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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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숨진 해병대원은 물살이 거센 하천에서 수색작업에 투입됐는데, 구명조끼 같은 기본적인 장비도 착용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이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거센 물살이 흘러가는 내성천 보문교 인근입니다.
오전 9시쯤 해병 대원들이 이곳에서 수색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폭우로 실종된 주민을 찾기 위해서 였습니다.
당시 물살은 수륙양용 장갑차도 들어갈 수 없을 만큼 거셌습니다.
해병대원들은 손을 맞잡고 한 줄로 늘어섰고 대열을 맞춘 채 하천을 거슬러 올라오며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이때 하천 바닥이 무너지면서 해병대원 3명이 물에 빠졌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물 밖으로 헤엄쳐 나왔지만, 나머지 1명은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해병대원이 실종된 지점의 강변입니다.
보는 것과 다르게 하천 안에는 굉장히 유속이 빠르고 수심도 최대 3m에 달합니다.
군당국이 배포한 사진에도 해병대원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수색작업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사고 소식을 듣고 현장에 도착한 가족들은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습니다.
[실종 해병대원 어머니]
″어딨냐고, 어딨어요, 어디..어딨어!″
[실종 해병대원 아버지]
″이렇게 물살이 센데, 어제 비도 왔는데 왜 구명조끼를 안 입혔느냐고요, 왜!″
MBC뉴스 이도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