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정동욱

"600% 수익"‥'광명프로젝트' 사기 주의보

입력 | 2023-12-06 12:12   수정 | 2023-12-0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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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유명인을 사칭한 투자 모집 광고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높은 수익률로 투자를 유혹하는데, 모두 사기였습니다.

정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수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는 한 모 씨는 주식 관련 유튜브 강의를 듣다가 팝업 광고에 나온 투자 공부방에 들어갔습니다.

자신을 한 대형 증권사의 총괄대표라고 소개한 운영자는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의 이름으로 공부방을 만들어 최고 600%의 수익률로 투자자를 모집했습니다.

운영자금이 1조 원이라는 ′광명프로젝트 9호′였습니다.

높은 수익률에 의심이 들기도 했지만, 큰 수익을 거뒀다는 단체방 사람들의 말에 속아 처음 5백만 원이었던 투자금은 일주일도 안돼 5천만 원까지 늘어났습니다.

[한 모 씨/사기 피해자]
″기회 때 안 잡으면 어쩌냐고 옆에서 너무 바람을 넣는 거예요.″

급히 병원비가 필요해 인출을 요청하자 운영자는 답변도 없이 잠적했습니다.

[한 모 씨/사기 피해자]
″얼마든지 된다고 그랬는데 그게 안 되더라고요. 제가 아파서 병원에 가야 되는데‥″

명의를 도용당한 경제전문가 등 유명인들도 피해자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사칭 광고 피해를 보고 있지만 신고만 할 수 있을 뿐 인터넷에 버젓이 떠도는 영상을 보고도 삭제할 권한은 없기 때문입니다.

[존리/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의도가 좋은 것처럼 하면서 나중에 돈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돈을 절대로 보내면 안 돼요. 광고라고 설정 조그맣게 써놓고 그럴 듯하게 하죠. 근데 그거는 제가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경찰은 ′광명프로젝트′를 내세운 사기 피해자가 급증함에 따라 투자를 유도하는 허위광고를 겨냥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