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남효정

토끼의 해, 소비심리도 '껑충' 뛰나

입력 | 2023-01-02 20:40   수정 | 2023-01-0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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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올해는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죠.

십이간지 중에서도 특히 귀여운 외모를 자랑하는데요.

기업들도 토끼의 이미지를 활용해서 다양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녹일 수 있을까요?

남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광화문 광장에 커다란 토끼 한 마리가 들어앉았습니다

대형 토끼 풍선 앞에서 사람들이 인증샷을 찍고, 진열대엔 쫑긋 선 토끼 귀를 본뜬 제품이나 토끼 인형들이 부쩍 눈에 띕니다.

토끼해를 맞아, 거리엔 여기저기 토끼 일색입니다.

″얘는 토끼 귀마개. 토끼형 귀마개. 이렇게 이런 식으로. <귀에 쓰는 거예요?> 네.″

유통업계에서도 토끼 마케팅에 진심입니다.

식음료 기업들은 앞다투어 토끼 관련 메뉴를 내놓고 있습니다.

한 커피 전문점에선 토끼 얼굴 모양을 본뜬 케이크를 출시했는데 반응은 폭발적입니다.

[서용진/커피 전문점 직원]
″(고객들이) ′아, 귀여워, 귀여워.′ 하시면서, ′이것도 같이 주세요.′ 하시면서 커피와 같이 구매하는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토끼 그림을 넣은 컵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 몰이 중입니다.

한 편의점에선 토끼하면 떠오르는 채소, 당근으로 조리한 샌드위치와 도시락을 신제품으로 내놨습니다.

포장지엔 토끼 캐릭터 그림을 넣어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서나영/회사원]
″진짜 토끼 엄청 좋아하거든요. 토끼해라서 정말 기대했는데 오니까 귀여운 토끼가 많은 거예요. 너무 귀엽더라고요. 그래서 샀어요.″

눈에 띄는 포장 덕분인지 다른 상품보다도 더 잘 팔리다 보니 매출은 상승 중입니다.
(전 주 대비 40.4%↑)

[유철현/편의점 홍보 담당자]
″점심시간 시작됐는데요. 토끼 관련된 상품은 한 10분 만에 다 판매가 됐고요.″

대형 쇼핑몰도 토끼 이미지를 활용해 고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기존에 설치했던 대형 곰돌이에 토끼 귀 모양의 머리띠를 씌웠는데 사진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겁니다.

[손예지]
″토끼 귀를 달고 나니까 벨리곰이 더 귀여운 것 같아요. 같이 사진 찍으려고 왔어요.″

풍요를 상징하는 올해의 동물 토끼.

유통업계는 푹 가라앉은 소비심리도 토끼처럼 껑충 되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최인규/영상편집: 류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