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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낮아지는' 테슬라‥ 테슬라 명성 사라지나?
입력 | 2023-01-09 20:20 수정 | 2023-01-0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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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때 천정부지로 가격을 올리던 전기차 테슬라, 요즘 자존심이 말이 아닙니다.
한국, 중국 할 것 없이 차 값을 파격적으로 낮춰 팔고 있는데, 부동산처럼 저점을 노려 사야하느냐는 조롱까지 듣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에다 테슬라의 이미지 추락이 겹쳐 벌어진 현상입니다.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중국 테슬라 매장에 수십 명의 인파가 모였습니다.
상하이, 청두, 선전 등 각 지역 테슬라 매장이 난리가 났습니다.
″테슬라! 환불!″
돈을 돌려달라고 외치는 건 테슬라의 급작스런 가격 변동 때문입니다.
지난 주 후반 모델별로 우리 돈 500만 원에서 많게는 600만 원 이상 가격을 인하하자 직전에 산 사람들이 억울하다고 몰려들었고, 급기야 베이징 매장에서는 사람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공안까지 출동했습니다.
중국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도 1천만원 가량 가격을 내렸습니다.
새로운 차종이나 모델이 출시된 것도 아닌데. 같은 차 가격을 갑자기 내린 데 대해 ′차를 무슨 시가로 파냐′,′부동산처럼 저점을 잡으란 말이냐′는 비아냥까지 나왔습니다.
테슬라가 가격을 내리는 건 그만큼 안 팔리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테슬라의 생산량은 47% 늘었지만 신차 판매는 40%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매출의 4분의 1을 책임지고 있는 중국에서는 1년 전보다 21%나 감소했고, 우리나라에서도 18%나 줄었습니다.
제아무리 팬층이 두터운 테슬라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수요 부진 여파를 피할 수 없었던 겁니다.
[김필수/대림대 교수]
″프리미엄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일단 만들어 놓은 차를 판매가 안 되니까 가격을 많이 낮춘 거죠. 전략적으로 굉장히 고민이 많은 부분인데, 제살깎아먹기가 돼 버린 것이죠.″
여기에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기행.
배터리 화재 사고 또한 테슬라 이미지 추락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위상 추락은 주가로도 반영돼 일 년 전에 비해 테슬라 주가는 67% 가량 빠졌습니다.
이른바 테슬라 원톱이 무너지면서 시장에는 대체 가능한 전기차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물론 차량과 무관한 소니 같은 업체들마저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나서는 상황입니다.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던 테슬라는 3년 전 모델 Y를 마지막으로 신차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편집 :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