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송미

때아닌 봄날씨에 겨울비까지‥겨울 축제도 줄줄이 휴장

입력 | 2023-01-13 20:24   수정 | 2023-01-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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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오늘, 포근한 날씨 속에 때아닌 겨울비가 내리면서 3년 만에 열린 강원도의 겨울 축제들이 잇달아 휴장을 하거나 취소됐습니다.

내린 비가 얼어붙으면서 안전사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이송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른 아침부터 공무원들이 얼음 낚시터에 가득 고인 물을 삽으로 밀어내느라 분주합니다.

얼음 낚시터 출입구에는 빗물이 차올라 양동이로 퍼 날라야 할 정돕니다.

100미터가 넘는 거대한 얼음 조각상에도 녹아내릴까 비닐이 씌워졌습니다.

뒤에 보이는 것처럼 출입구가 통제됐습니다.

얼음 낚시터 위는 이렇게 빗물이 차면서 조금만 헛디뎌도 넘어질 정도로 미끄럽습니다.

화천의 낮 기온은 이틀 동안 10도를 웃돌았고, 지난밤부터 내린 비로 축제장 곳곳이 녹거나 얼음판으로 변했습니다.

결국, 3년 만에 다시 열린 산천어 축제는 일주일 만에 오늘 하루 임시 휴장에 들어갔습니다.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과 평창강 송어축제도 마찬가지.

오늘 문을 연 홍천강 꽁꽁축제는 야외 얼음낚시와 맨손 잡기 체험을 취소했습니다.

애써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은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주성대 주효준/경기도 광명시]
″<간신히 도착했는데‥ 여기 보니까 이래서 지금 물어보려고 여기까지 온 거예요.> 산천어 축제 (낚시를) 해 보고 싶었는데 지금 못 하니까 너무 아쉬워요.″

축제관계자들은 주말 오후부터 예고된 눈소식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윤섭/산천어 축제 운영본부장]
″(얼음 두께가) 거의 40cm에 육박하는 두께를 자랑하고 빙질도 좋았기 때문에 얼음 품질은 이상 없이 좋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하루 12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산천어 축제는 내일 다시 문을 열지만, 나머지 축제는 계속 휴장하거나 일부 시설이용이 제한될 것으로 보여 방문 전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영상취재: 이인환 (춘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