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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3년 만의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반갑지만 어색"
입력 | 2023-01-30 20:04 수정 | 2023-01-3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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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부터는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습니다.
2020년 10월부터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됐으니까 27개월 만인데요.
지난 3년 동안 매일 쓰던 마스크를 드디어 벗는다고 하니까 반갑기도 하고 홀가분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오늘 하루 시민들은 어땠을까요?
현장 곳곳을 취재한 이유경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 기자, 지금 나가 있는 곳은 어딘가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이곳에 오려면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했는데요.
오늘부터는 이렇게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대부분 여전히 마스크를 쓴 채로 쇼핑을 하는 모습인데요.
2년 3개월 만의 마스크 의무 해제를 반기면서도, 아직은 조심스러워 하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조동식/서울 용산구]
″좀 벗으니까 일단 많이 가슴은 편하고 자유로운 것 같아요.″
[이재현/서울 용산구]
″3년 동안 항상 쓰다 보니까 이제 익숙해져서 쓰고 나오는 게 더 편한 것 같아요.″
하지만 마스크를 벗은 채 백화점을 구경하는 시민들도 틈틈이 눈에 띄었습니다.
화장품 매장을 찾는 손님도 부쩍 늘었는데요.
오랜만에 매장에서 화장품을 발라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홍유정/서울 동대문구]
″마스크 한참 쓰고 다닐 때는 립(입술) 제품에 관심이 없었다가 이제 벗어도 된다고 하니까 더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아요.″
◀ 앵커 ▶
제 주변에도 마스크 벗으니까 화장품 새로 사야겠다 하시는 분들 많으시더라고요.
오늘 다른 곳도 둘러봤죠?
특히 학교 분위기는 어땠는지 궁금한데요?
◀ 기자 ▶
네, 오늘 오전 등굣길도 가봤는데요.
학교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갈 수 있게 됐지만, 마스크를 벗은 학생이 많이 보이진 않았습니다.
교실에서도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받는 모습이었는데요.
입학 후 줄곧 마스크를 써야 했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은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걸 즐거워하면서도 어색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신서호/초등학교 2학년]
″좋아요. 그냥 시원해요. 숨쉬기가 편해요.″
[장보미/초등학교 2학년]
″친구들도 제 얼굴을 많이 보지 못했으니까 그게 부끄러워요. 좋은 부끄러움이었어요.″
학부모들도 아직은 코로나 상황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정미솔/학부모]
″저희 아이가 옮길 수도 있고 옮아올 수도 있으니까 저는 그냥 쓰고 가도록 했습니다.″
서울시청 등 관공서에서도 공무원과 민원인 모두 마스크를 쓴 채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영화관에서는 상대적으로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이 제법 보였고요.
마스크를 쓴 채 운동하는 게 불편했던 헬스장에서는 대부분의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달리거나 근력운동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취재: 나준영, 최경순, 강종수 / 영상편집: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