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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민
은행 영업시간 원상복구‥노조 "노사 합의 위반‥고소할 것"
입력 | 2023-01-30 20:29 수정 | 2023-01-30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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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부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은행들도 단축했던 영업시간을 되돌렸습니다.
이전처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을 하는데요.
그동안 불편을 겪었던 경험이 있는 시민들은 환영했지만, 금융 노조는 일방적인 결정이라면서 반발했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서울 중구의 신한은행 본점,
아직 9시 전입니다.
안에서 직원 두 명이 나오고 위치를 살핀 뒤 문 앞에 안내 종이를 붙입니다.
9시부터 오후 네 시까지. 영업시간 정상운영합니다.
2021년 7월, 앞뒤로 30분씩 줄었던 영업시간이 다시 이전으로 돌아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서오십시오.″
이미 개점 10분 전부터 기다리던 고객이 있었습니다.
[박숙자/직장인]
″(예금) 만기 찾으러 왔어요. 직장생활 하면서 업무를 봐야 하니까 너무 불편했는데요. 9시에 연대서 지금 일찍 왔습니다.″
30분 당겨졌지만 출근 전에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는 건 큰 차입니다.
점심시간에 오래 기다렸던 경험이 있던 시민들은 환영했습니다.
[박재우/직장인]
″한 번 점심시간을 통해서 온 적이 있었는데 앞에 대기 인원이 너무 많아서 한 3시간을 기다린 적이 있었어요.″
[민미홍/직장인]
″단축됐을 때는 일단은 시간 맞추기가 좀 어려워서 계속 미루다가…시간이 좀 늘어난 부분은 저희 쪽에서 편리한 것 같아요.″
하지만 금융노조는 사측이 합의를 위반했다며 경찰에 고소하고 영업시간 복귀 취소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박홍배/전국금융산업노조 위원장]
″(금융 사용자들은) 형식적으로 테이블에 앉는 척하다가 영업시간 환원의 일방 시행을 결정했습니다. 명백한 노사 합의 위반으로 보고 있으며…″
금융노조의 반발 뒤에는 점포 수가 줄고 응대 고객이 늘면서 업장 노동강도가 높아졌다는 주장과 주 4.5일제 시행 등 논의가 실종됐다는 불만이 있습니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은행 업무를 보는 사람들이 늘면서 모든 영업장에 일률적으로 영업시간을 늘릴 게 아니라 업장별로 탄력적 운용을 검토하자는 주장도 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권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