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소희

[집중취재M] 하이브, SM 전격 인수‥K팝 거대 공룡 탄생?

입력 | 2023-02-10 19:55   수정 | 2023-02-1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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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하루 종일 대중음악계가 이 소식으로 들썩였습니다.

그룹 BTS의 소속사인 하이브가, K팝을 대표하는 또 다른 대형 기획사죠?

SM 엔터테인먼트를 전격적으로 인수했습니다.

업계의 판도를 바꿀 초대형 기획사의 탄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오늘 이 사안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습니다.

먼저 박소희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하이브는 SM 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가 됐다고 공시했습니다

SM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지 만 하루 만입니다.

하이브는 이수만 SM 창업자가 보유한 지분 18.4% 가운데 14.8%를 인수한다고 했는데, 인수 금액만 4천 228억 원에 달합니다.

또 이수만 지분의 인수가와 동일한 가격인 주당 12만 원에 소액주주가 보유한 지분도 공개 매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이브에는 그룹 BTS를 비롯해 뉴진스, 르세라핌 등 K 팝스타들이 포진해있습니다.

여기에 엑소, 슈퍼주니어, 레드벨벳, 에스파 등이 소속돼 있는 SM이 합쳐지면 거대 공룡 기획사가 탄생하게 됩니다.

지분 인수는 현 SM 경영진과 갈등을 빚어온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 측에서 하이브에 먼저 제안했습니다.

하이브는 이번 인수가 ″양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극대화해 세계 대중 음악 시장에서 게임체인저로 도약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경준/하이브 최고재무책임자]
″(이수만, 방시혁 두 사람이) K팝의 미래를 위해서 어떤 것이 가장 올바른 길이냐를 이야기 나누는 과정에서 하이브가 SM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게 가장 좋을 것 같다라는 결론에 도달을 하셔서 저희가 본 거래를‥″

앞서 SM의 현 경영진과 손잡고 지분 9%를 확보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던 카카오는 하이브와 의기투합한 이수만 측과 대립하는 형국이 됐습니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주식 인수 때부터 경영권 참여에는 관심이 없다는 걸 밝혀왔다″며 이번 사태와 거리를 뒀습니다.

SM측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인수를 ′적대적 M&A′로 규정하고, ″그동안 추구해온 가치들을 모두 무시하는 지분 매각 및 인수 시도″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번 인수로 SM의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브가 ″SM의 지배구조 개선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음 달로 예정된 SM 주주총회에서 SM 경영진과 이사회가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우람/영상편집 : 신재란
영상출처 : HYBE LABELS / SMTOWN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