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병선

차량 화재로 대학 스키동아리 5명 모두 사망

입력 | 2023-02-12 20:04   수정 | 2023-02-1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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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새벽 강원도 평창의 한 스키장 인근 도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차량에 불이 붙어 차에 타고 있던 20대 5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이들은 서울의 한 대학교 스키 동아리 회원으로 알려졌는데, 차량 문이 심하게 찌그러져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병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시뻘건 불길이 승용차를 휘감았습니다.

뒷부분이 교량에 반쯤 올라간 채 불에 탄 차량은 앙상하게 뼈대만 남았습니다.

오늘 새벽 1시 20분쯤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한 리조트 인근의 회전교차로 앞에서 20대 여성 1명과 남성 4명이 탄 승용차가 난간을 들이받았습니다.

커브길을 따라 달려온 사고 차량은 이곳 다리의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후 불이 난 걸로 추정됩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20분 만에 불을 껐지만 차에 타고 있던 5명은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 과정에서 차량이 보호 난간과 도로 연석을 잇따라 들이 받으면서 차문이 심하게 찌그러져 문을 열고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진욱/강원도소방본부 홍보 담당]
″신고를 받고 9분 만에 현장에 도착을 했는데요. 1차 화재 진압을 한 후에 최종 사고자들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가림막을 설치한 뒤 수습 작업을 벌였고, 오늘 오후 시신을 강릉 소재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사고를 당한 이들은 서울 소재 한 대학의 스키 동아리 회원들로, 일부는 지난달 2일부터 평창의 스키장에서 훈련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인근의 CCTV를 확보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병선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현(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