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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구민
김만배 석방 81일 만에 구속영장‥'50억 클럽' 이제야 본격수사?
입력 | 2023-02-14 19:55 수정 | 2023-02-1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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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검찰은 또 구속됐다가 1년 만에 석방됐던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인물 김만배 씨에 대해 다시 한 번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역시 이재명 대표를 향한 압박 카드로 보이는데요.
검찰은 다른 한편으로는 최근 곽상도 의원에 대한 무죄 판결 이후 비난 여론이 높아진 이른바 ′50억 클럽′의 실체를 쫓기 위한 것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손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검찰이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인물인 천화동인 1호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해 다시 한번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재작년 대장동 의혹으로 구속수감됐다가, 1년 만에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된 지 81일 만입니다.
검찰은 이번에는 대장동 개발로 얻은 범죄수익을 숨긴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김 씨가 340여억 원을 수표로 찾아, 차명 오피스텔과 대여금고에 숨겼고, 작년 12월, 법원의 재산동결에 대비해 동창에게 수표 142억 원을 맡겼다고 봤습니다.
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 원은 뇌물이 아니라며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도 이번 구속영장 청구의 배경이 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른바 ′50억 클럽′ 진상 규명을 위해 별도 자금추적팀을 꾸려 계좌추적을 벌여왔다″며 ″이번 구속영장도 로비 의혹 수사의 일환″이라고 말했습니다.
작년 11월 석방된 김만배 씨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나 남욱 변호사와 달리 침묵을 지켜왔습니다.
[김만배 (지난 1월 27일)]
<대장동 지분 관련해서 입장 혹시 바뀌신 건 없으실까 해서요.>
″……″
이재명 대표 측에 지분을 약속한 적 없고 ′천화동인 1호′는 자기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습니다.
또, 곽상도 전 의원과 고위 전관 등 6명에게 50억 원을 준다는 녹취 속 자신의 발언도 ′과장된 허언′이라고 부인해 왔습니다.
검찰은 숨겨둔 범죄수익을 찾아내고, 김 씨를 도와준 최측근 인사들을 구속하며 김 씨를 압박해 왔습니다.
김 씨는 작년 12월 돌연 차 안에서 자해를 시도해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앞으로 이재명 대표나 ′50억 클럽′ 수사 과정에서 김 씨가 다시 돌발행동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원이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면 김 씨는 석방 석 달 만에 다시 구치소에 갇히게 됩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편집: 신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