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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미세먼지, 황사도 아닌데‥난데없는 흙비는?
입력 | 2023-02-14 20:31 수정 | 2023-02-1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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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부산지역 세차장에 갑자기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세차대란′이 벌어졌습니다.
황사나 미세먼지도 없었는데 느닷없이 하늘에서 흙비가 내렸기 때문인데요.
김유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야외에 세워진 차들이 흙탕물을 뒤집어쓴 것처럼 변했습니다.
빗방울이 내린 자국인데 황토색 물감을 뿌린 듯 얼룩졌습니다.
야외에 세워진 차를 휴지로 닦아봤는데요.
이렇게 시꺼먼 흙먼지가 묻어났습니다.
SNS에도 갑자기 내린 흙비에 당황해 하는 시민들이 잇달아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박상우/부산 해운대구 우동]
″누가 흙을 부은 줄 알았어요. 원래 이 시기에는 이렇게 안 되는데, 갑자기 아침에 딱 와보니까 완전 황토색이 되어 있더라고요.″
한 세차장은 평소보다 2배가 많은 3백 대의 차가 몰렸고, 세차장 안은 흙먼지로 더러워진 차를 닦는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최혜수/부산 수영구 민락동]
″잠깐 비가 왔었는데 그때 비를 맞았어요. 그리고 아침에 나와 보니까 차가 하얗게 먼지가 이렇게 많이 쌓여 있더라고요. 깜짝 놀랐어요. 어머.″
흙비가 내린 시각은 이틀 전 밤부터 어제 오전 사이.
당시 황사나 미세먼지도 관측되지 않았습니다.
[이수미/부산기상청 예보관]
″대기 중 상층에 떠 있던 먼지 알갱이가 비와 섞여 함께 떨어지면서 흙비가 내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1.5mm의 적은 비가 내린 탓에 오염물질이 흘러내리지 않고 그대로 물방울에 갇혀 자국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기상청은 이번 흙비가 주말 동안 중국에서 유입된 대기 오염물질이 비에 섞여 내린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영상취재: 김욱진(부산) / 영상출처: 유튜브 ′뽀솜TV′·′알콩달콩유기농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