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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미
사무직 중심 MZ노조 협의체 출범 "자율, 공정, 상식, 새로움"
입력 | 2023-02-21 19:57 수정 | 2023-02-2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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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2030대 젊은 노동자들을 주축으로 한 새 노동조합 협의체가 발대식을 열었습니다.
′새로고침 협의회′라고 이름 지었는데요.
이들은 한국노총·민주노총 같은 기존 노조와는 다른 길을 걷겠다고 했습니다.
김윤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유니폼을 걸치고 머리끈을 두르는 대신 라운드 티를 입은 청년이 단상에 올랐습니다.
민주노총도 한국노총도 아닌 제 3의 노동자 협의체인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의 출범을 알리기 위한 자리입니다.
LG전자의 ′사람중심 사무직조합′, 서울교통공사의 ′올바른노동조합′ 등 주로 사무직 노조원들과 이미 회사에 있는 기존노조에 대한 반발로 만들어진 노조 등 8개 회사 노동조합이 뭉쳤습니다.
대표 8명 중 6명은 30대로, 일종의 MZ세대 사무직 노조총연맹인 셈입니다.
특정 세대만 가입이 허용된 것은 아니어서 5~60대 구성원도 있습니다.
정치적 활동은 배제하고 노동차 처우와 노동환경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게 새로고침이 세운 목표입니다.
[송시영/새로고침 협의회 부의장]
″′새로고침′의 방향성입니다. 크게 자율, 공정, 상식, 새로움으로…″
쟁의행위 방식을 연구해 갈등 비용을 줄이고, 회계는 투명하게 공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출발부터 기존 노조와는 차별화를 강조했습니다.
[송시영/새로고침 협의회 부의장]
″운영 기금은 노동자들의 소중한 임금의 일부입니다. 이 소중한 가치를 훼손한다면 노동자의 대표를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서 발생하는 불공정을 바로잡겠다″는 주장과 사무직 중심의 노동자 입장을 부각하는 것도 기존 노조와는 다릅니다.
[권오성/성신여대 지식산업법학과 교수]
″노동조합이라는 건 어느 정도 공통의 이해 관계를 갖고 단체와 연대로 풀어내는 건데요. 자기들만의 것들인 거잖아요. 굉장히 좁죠.″
노조원 수가 적어, 아직 이들 노동조합은 각 사업장에서 교섭권을 얻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기존 노동계에 대해 정부는 ′강성 기득권 노조′로 규정하고 갈등이 격화돼있습니다.
새로 출범한 노조와 정부가 어떤 관계를 이룰지도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 소정섭 / 영상편집 : 류다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