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현영준

일본 언론 "일본 총리가 나설 차례"

입력 | 2023-03-02 20:01   수정 | 2023-03-0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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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라는 건 알겠는데‥

도쿄 연결해서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현영준 특파원, 한국 내에서 논란을 일으킬 만큼, 어찌 보면 파격적이라고 할 수도 있는 3.1절 기념사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일본 장부도 뭔가 전향적인 입장이 내 놓을 수도 있는데, 오늘 일본 정부 쪽에서 구체적으로 뭐 나온 입장이 있습니까?

◀ 기자 ▶

네, 어제는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라고 관방장관이 평가했는데요.

오늘 정부 차원의 후속 반응은 없었습니다.

긴밀히 소통하겠다는 어제 반응을 보면 당장 한일 현안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이 나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은 일본 정부의 호응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먼저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총리는 징용공으로 움직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습니다.

한국 대통령이 삼일절에 일본과의 협력을 강조한 건 의의가 깊다면서, 일본 정부도 윤석열 정부와 협력해서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윤석열 정부와 이 현안을 해결하지 못하면 한일관계 정상화는 더 멀어진다면서, 5월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서 기시다 총리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도 촉구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도 윤 대통령이 과거사 문제를 밀어내고 대일 자세의 큰 전환을 이뤄냈다고 평가했습니다.

같은 당의 박근혜 전 대통령도 ′가해자와 피해자는 천 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는 삼일절 축사로 일본을 당혹하게 했지만, 윤 대통령은 더이상 반일감정을 정치에 이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는 겁니다.

일본 언론들은 윤 대통령이 삼일절 축사에서 강제동원 배상 판결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점에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일본 기업 대신, 한국 재단이 돈을 내는 방식에 대한 한국 내 반발을 의식한 것 아니냐, 또, 이 사안을 언급하지 않은 것 자체가 한일 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여준 것 아니냐는 분석들이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김진호(도쿄) / 영상편집: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