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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
"나라가 불타는데 호화 미용실"‥궁지 몰린 네타냐후
입력 | 2023-03-03 20:29 수정 | 2023-03-0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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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스라엘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의 사법 개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총리의 부인이 호화로운 미용실에 머리를 하러 갔다가 시위대에 둘러싸이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미용실 앞에 몰려든 시위대가 깃발을 흔들며 구호를 외칩니다.
[시위대]
″부끄럽다, 부끄럽다.″
며칠째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와중에 네타냐후 총리의 부인이 호화 미용실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성난 시위대가 몰려든 겁니다.
경찰의 호위 속에 미용실을 빠져나온 총리 부인은 대기하던 차량에 올라탔습니다.
[시위대]
″나라가 불타고 있는데 (총리 부인) 사라는 머리를 하고 있다.″
지난해 말 재집권에 성공한 네타냐후 총리는 대법원을 무력화하는 사법 개혁안을 발표해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자신의 부패 혐의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사전에 막으려는 의도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시위대]
″우리는 민주주의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들이 하려는 것은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평화적이던 시위는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경찰의 진압은 강경해졌고, 테러집단을 제압할 때나 쓰는 ′섬광 수류탄′까지 등장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우리는 공통의 과제를 가지고 있고, 공통의 보안을 하고 있으며, 공통의 미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무정부 상태를 멈춰야 할 때입니다.″
대외적으로도 문제입니다.
팔레스타인과는 연일 유혈사태를 벌이며 갈등을 증폭시켰고, 급기야 팔레스타인 마을을 지워야 한다는 재무장관의 극단적인 주장까지 나오자, 우방 미국마저 이례적인 언사로 이스라엘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이스라엘 정부의) 이러한 발언은 무책임했습니다. 혐오스럽고 역겨웠습니다.″
강경 일변도로 내달린 네탸나휴 정권은 재집권 4개월도 안 돼 안팎으로 궁지에 몰린 사면초가의 신세가 됐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임주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