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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
전국에 건조특보 발효‥산불 잇따라
입력 | 2023-03-05 20:13 수정 | 2023-03-0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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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도 전국에 건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산림청은 산불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끌어올리고, 다음 달까지 산불 특별 대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동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치솟는 잿빛 연기가 하늘을 가득 메웠습니다.
오늘 오후 1시쯤, 경기 부천시 대장동의 한 화훼농가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순식간에 주변 비닐하우스로 옮겨 붙었습니다.
[임재경/목격자]
″좀 심각해 보였어요. 옆으로 막 다 번지는 거 아닌가 할 정도로. 연기 나는 그쪽을 바라봤을 때는 그 뒤에는 아무것도 안 보일 정도로 연기가 많이 나고 있었죠.″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40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비닐하우스 5개 동이 모두 탔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비닐하우스 안에서 큰 불꽃이 일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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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날씨 속 산불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낮 12시쯤, 경북 경산시 남천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바람을 타고 불길이 산 정상까지 번지면서 산림 3만 제곱미터가량이 불에 탔습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진화헬기 7대와 인력 142명을 투입해, 3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산림청은 쓰레기를 태우는 과정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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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각 경남 창녕군 대합면의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나, 산림과 소방당국이 산불진화대원 88명을 투입해 50분 만에 불을 껐습니다.
이 밖에도 광주 광산구와 전남 완도, 충남 공주의 야산에서도 산불이 나는 등 주말 사이 전국에서만 16건의 산불로 임야 5만 5천제곱미터가 불에 탔습니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건조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산림청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내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를 산불 특별대책 기간으로 설정해 산불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 화면제공: 임재경, 황기달, 오세찬, 산림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