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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훈
북한 "핵전쟁 책동 대가 치를 것" 美, 핵불능화 훈련 공개
입력 | 2023-04-30 20:04 수정 | 2023-04-3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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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은 연일 비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김여정 명의의 입장을 낸 데 이어 오늘은 관영매체 논평을 통해 ″한국과 미국의 핵전쟁 책동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거″라며 북한의 자위권 행사도 ″정비례하게 증대될 거″라고 위협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전략 핵 잠수함에 이어 이번에는 지난달 실시한 핵무기 무력화 훈련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가장 적대적이고 침략적인 도발, 위험천만한 핵전쟁 행각″으로 규정했습니다.
특히, ′워싱턴 선언′에 대해선 ″한미가 북한에 대한 ′침략 기도′를 명백히 하면서 ′핵전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 북한이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 논평 형식으로 낸 입장인데, 어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낸 입장에 담겼던 한미 정상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은 빠졌습니다.
다만, 한미의 확장억제 논의에 대해선 ″반드시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면서 자신들도 군사적 억제력을 키워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선중앙TV]
″적들이 핵전쟁 연습에 광분할수록 조선 반도 지역에 더 많은 핵 전략자산들을 전개할수록 우리의 자위권 행사도 그에 정비례하여 증대될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방부는 한미가 ′핵 불능화′ 훈련을 했다는 사실을, 한 달이나 지나 한미정상회담 당일인 지난 27일 자세히 공개했습니다.
그동안 미국 본토에서 한 훈련은 공개한 적 있지만, 한국에서 진행된 연합훈련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핵불능화훈련은 유사시 북한에 침투해 핵탄두 기폭장치를 해체하는 등 핵 무기와 시설을 무력화시키는 핵 대응훈련인데, 임무 수행 부대의 존재 자체가 비밀일 정도로 은밀하게 진행돼 왔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상임연구위원]
″북한의 WMD(대량살상무기) 능력이 고도화되고 늘어남에 따라서 한미가 이런 시설들을 불능화시키기 위해 미 본토 병력까지 동원한 실전적인 제거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미군은 정상회담 전날인 지난 26일에는 수십 발의 핵미사일을 탑재하고 은밀하게 움직이는 전략핵잠수함의 괌 기지 기항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극도로 민감해 하는 전략 자산이나 훈련을 의도적으로 노출시키고 있는 건데, 한미 정상이 워싱턴 선언에서 합의한 만큼, 향후 비밀스런 훈련과 자산의 추가 공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영 / 영상편집 : 조기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