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태윤

우크라이나 댐 폭파‥우크라 "환경학살" vs 러시아 "테러 공격"

입력 | 2023-06-06 20:22   수정 | 2023-06-0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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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맞서 반격을 개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남부에 있는 거대한 댐이 포탄에 폭파됐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 상대가 저지른 테러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태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 남부에 위치한 카호우카댐입니다.

댐 상부쪽이 심하게 부서져 있고 그 사이로 강물이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빠져나갑니다.

현지시간 6일 밤 러시아가 점령 중인 카호우카댐 상부가 포탄을 맞았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댐폭발로 하류의 주민 1만 6천 명이 위험에 처했다고 밝혔습니다.

댐 폭파를 두고 양국은 상대방의 책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즉시 국가안보위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러시아를 규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환경학살′이고, 댐 인근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위험하게 했다″며 러시아가 전황을 이롭게 하려 폭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러시아군이 통제하고 있던 댐이 파괴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테러 공격′″이라고 즉시 맞받아쳤습니다.

일단 자포리자 원전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작년 11월 폭파상황이 실시간으로 촬영됐던 카호우카댐의 갑문처럼 댐의 다른 곳이 또 파괴될 경우 하류쪽 주민들의 피해는 매우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대반격의 서막으로 보이는 남부와 동부지역에서의 교전을 놓고도 양측은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오늘 우크라이나 남부 도네츠크주에서 우크라이군의 독일제 전차 8대를 포함한 탱크 28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군 병력의 총손실이 1천500명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대변인은 ″우리는 그러한 정보가 없고 어떤 종류의 가짜뉴스도 논평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러시아측 용병 바그너그룹의 수장 프리고진도 이틀 연속 우크라이나의 대공세를 격퇴했다는 주장은 ″공상과학소설″이라며 오히려 러시아측 말을 부정했습니다.

프리고진은 바그너 용병들이 바흐무트를 탈환하는 동안 제대로 보급을 받지 못했다며 러시아 당국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영상편집: 최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