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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중국·러시아 군용기 카디즈 진입‥한미일 밀착에 무력 시위?
입력 | 2023-06-06 20:32 수정 | 2023-06-0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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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이 오늘 우리 방공 식별 구역에 진입해서, 우리 군이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최근 한국과 미국 일본의 안보 협력 강화 움직임에 대한 무력시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11시52분쯤,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가 우리 측 방공식별구역, 카디즈에 진입했습니다.
이후 오후 1시49분까지 남해와 동해 카디즈를 넘나들었는데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습니다.
방공식별구역은 외국 군용기의 영공 침범에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것으로, 영공은 아니지만 진입할 경우 해당 국가에 통보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카디즈 진입 이전부터 이들 군용기를 식별했고,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상황에 대비한 전술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측이 진입에 대해 항의하자 중국은 ′통상적 훈련′이라고 통보해왔지만, 러시아는 별다른 답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국방부는 오늘 ″중국과 러시아가 동해와 동중국해 공역에서 연합 공중 전략 순찰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해 5월과 11월에도 연합 훈련을 명목으로 우리 카디즈에 군용기를 진입시킨 바가 있습니다.
특히 지난 5월의 경우 대중국 안보협의체인 ′쿼드′ 정상회의가 열렸던 때로, 이번 훈련도 최근 북한의 위성 발사 이후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 움직임에 대한 대응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지난 4월 한미일 3국이 미국 핵항모까지 투입해 제주 남부해역에서 연합훈련을 했을때도 중국은 서해에서 항의성격의 훈련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지난해 5월 카디즈 진입 당시 중국군은 바로 다음날 훈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러시아와의 연합훈련을 대외에 과시하며 사실상 무력시위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번 훈련 장면도 공개될 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편집: 박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