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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지
"의원수 축소·불체포특권 포기"‥초반부터 야당 강력 비판
입력 | 2023-06-20 20:18 수정 | 2023-06-2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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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이어 오늘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섰습니다.
김 대표는 연설 초반 야당에 대한 비판에 초점을 맞췄는데요.
정치 쇄신을 위해 국회의원 수를 30명 줄이자고 공식 제안했습니다.
구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이 성찰하고 달라지겠다는 말로 시작한 김기현 대표의 발언은 바로 민주당에 대한 공세로 이어졌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어제 연설은) 사법리스크, 돈 봉투 비리, 남 탓 전문, 말로만 특권 포기, ′사돈남말′ 정당 대표로서 하실 말씀은 아니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까지 가했습니다.
′결정적 변화′를 표어로 내건 김기현 대표는 국회의원 의석수를 30석 줄이자고 제안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국회의원을) 10% 줄여도 국회 잘 돌아갑니다. 아무 문제 없습니다. 엉뚱한 정쟁 유발하는 것, 포퓰리즘에 골몰할 그 시간에 진짜 할 일 하면 됩니다.″
김 대표는 또 국회 차원의 불체포특권 포기를 제안했고, 민주당의 추경예산안 편성 요청에는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한-중 관계에서는 상호주의를 강조하며, 재한 중국인들의 투표권을 제한하고 건강보험 적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연설의 흐름을 끊는 행태로 항의를 받았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건희를 수사하라.″
[양이원영/더불어민주당 의원]
″나라를 말아먹는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주의 좀 주세요! 의장님!″
김 대표의 연설이 끝난 뒤 민주당은 ′내로남불′로 일관한 연설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여당으로서 이 나라를 어떻게 책임지겠다, 어려운 민생 경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가겠다, 이런 말씀보다는 오로지 남 탓에, 전 정부 탓에‥″
정의당도 국회의원 정수 축소는 권력 독점을 강화하자는 것이라며, 선거제도 개혁을 하지 않겠다는 고백이라고 혹평했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 취재: 박종일 / 영상 편집: 김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