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타이태닉 보러 갔다가억만장자 등 탄 잠수정 실종

뉴스데스크이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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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타이타닉 호의 잔해를 보기 위해서 관광객들을 태우고 출항한 심해 잠수정이 실종이 됐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해안 경비대가 수색에 나섰는데요.

한명 당 3억 원이 넘는 비용이 드는 이 잠수정에는 영국의 억만장자를 포함해서 다섯 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경미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커다란 흰고래처럼 생긴 잠수정이 유유히 바다를 유영합니다.

미국의 해저탐사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잠수정 ′타이탄′입니다.

111년 전 빙산에 부딪혀 침몰한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보기 위해 만든 관광용 잠수함입니다.

심해의 타이태닉을 향해 출항했던 이 잠수정이 현지 시각 19일 실종됐습니다.

잠수에 나선 지 1시간 45분 만에 교신이 끊긴 겁니다.

[존 마우거/미국 해안경비대 소속 해군 소장]
″어제 오후, 잠수정 운영 업체로부터 교신이 오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잠수정에는 5명이 타고 있습니다.″

실종된 탑승자는 5명으로 영국의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과 프랑스인 다이버, 파키스탄인 기업인과 그의 아들 등입니다.

이중 하딩은 항공사 회장이자 저명한 모험가로 지난해엔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가 세운 우주기업을 통해 우주여행을 하기도 했습니다.

실종된 잠수정은 이번이 세번째 항해로 보통 선내에 나흘분의 산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해안경비대가 항공기 2대와 잠수함 등을 동원해 수색 중이지만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래리 데일리/타이태닉 전문가]
″심해 잠수정은 매우 위험하지만 첨단 기술이기도 합니다. 매년 장비도 좋아졌고 관련 기술도 향상돼 왔기 때문에 저는 희망을 갖고 낙관하고 있습니다.″

실종된 잠수정은 타이태닉이 가라앉은 심해 4천미터를 향해 잠수했는데, 이제까지 심해구조 최고기록은 지난 1973년 480미터 깊이에 가라앉은 잠수정에서 2명을 구한 것이었습니다.

이 심해 관광에 드는 비용은 1인당 25만 달러, 우리돈 3억 4천만원, 특별한 경험을 위해 거금을 내고 위험도 감당할 부자들을 위한 이른바 ′하이 리스크 관광′의 하나였다고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경미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비극의 타이태닉' 보러 갔다가‥억만장자 등 탄 잠수정 실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