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민찬

네 번째 만난 한일 정상‥북한 미사일 규탄·오염수 문제 논의

입력 | 2023-07-12 20:22   수정 | 2023-07-1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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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조금 전 기시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두 정상은 한목소리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비난했는데, 비공개회의에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도 논의된 걸로 보입니다.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로 마주앉았습니다.

한일 두 정상은 약속이라도 한 듯, 오늘 아침 있었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이는 지역과 세계의 평화 안정을 위협하는 도발행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입니다.″

북한 규탄에 뜻을 모은 두 정상은 그래서 안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강력히 비난합니다. 한미일이 긴밀히 공조해서 대응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에 앞서 현지에서 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한미 핵협의그룹 회의를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토한 국제원자력 기구의 검토보고서 공개 후 첫 만남이라 오염수 문제가 논의될 지 관심이 쏠렸는데, 기자들 앞에선 두 정상 모두 말을 아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IAEA 보고서를 토대로 오염수 방류 계획을 국제사회에 적극 설명한다는 입장인 만큼, 오늘 회담에서도 기시다 총리가 한국의 이해를 구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혀왔는데, 윤 대통령이 방류 자체를 반대하기 보다는 안정성 확보를 위한 추가적인 조치 등을 요구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연설에서 북한의 미사일이 ″파리, 베를린, 런던까지 타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위협″이라 규정하며 국제사회 공동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2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유럽과 아시아 안보의 연결을 강조하며 안보협력에 한 걸음 더 다가갔습니다.

다음 목적지인 폴란드에선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포함한 경제 협력을 논의합니다.

빌뉴스에서 MBC 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 영상편집: 신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