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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단식 16일째, 민주당 '동조농성'‥국민의힘 '명분없는 단식 중단'
입력 | 2023-09-15 20:20 수정 | 2023-09-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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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단식 16일째에 접어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민주당 의원들은 ′동조 농성′에 들어갔고, 대통령실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도 열었는데요.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단식이 명분이 없다면서도, 이유를 불문하고 단식을 중단했으면 좋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김민형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단식 16일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단식을 만류하는 종교계와 시민사회 원로들을 당 대표실에서 누워서 맞이했습니다.
[함세웅 신부]
″일어나셔서 병원에 가셔서‥ 이제 회복하시고 살아있을 때 싸울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신체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돼 의료진이 입원을 권고″했지만 이 대표가 스스로 단식을 중단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정권을 향해 전면적 국정쇄신과 개각 단행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한 이 대표는 이번 개각에 대해 국민과 싸우겠다는 상식 밖의 오기라고 평가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비상 행동을 선언하며 국회 안에서 동조 단식과 농성을 시작했고, 대통령실 앞 기자회견도 열었습니다.
[이학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대표와 함께 이것을 버티고 투쟁을 이어가고 또 윤석열 정권에 항의하는 투쟁을…″
국민의힘에선 어제 김기현 대표에 이어, 오늘은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 대표에게 단식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건강을 생각하시고 또 국회 상황도 생각하시고 이유 불문하고 단식을 중단했으면 좋겠다는 게 우리 당의 입장이고…″
당 대변인은 ″대표직에서 물러나라는 당내 발언이 없어진 게 단식의 성과″라고 비꼬았고, 김무성 전 의원도 ″과거 김영삼 총재의 단식은나라를 위해 목숨을 건 장엄한 단식″이었다며, ″명분 없는 단식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의 단식이 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길어지는 가운데 어제 저녁엔 단식장 밖에서 50대 여성이 흉기를 휘둘러 경찰 두 명이 다치고, 오늘도 70대 남성이 국회에서 ″나라가 망하고 있다″며 흉기로 자해를 시도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국회는 경내 모든 집회를 불허하고 단식 천막 철거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김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