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상훈

소 피부병 '럼피스킨' 확산 조짐‥긴급 백신 접종

입력 | 2023-10-21 20:12   수정 | 2023-10-22 15:5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병된 소 바이러스성 피부병, ′럼피스킨병′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충남 서산에서 처음 확진된 이후 오늘 하루에만 세 곳에서 추가 확진이 나왔는데요.

이 중에는 충남에서 한참 떨어진 경기도 농가도 포함돼 있어서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충남 서산과 당진, 경기 평택 소 농가 3곳에서 오늘 확진됐습니다.

국내 첫 발병이 확인된 지 하루 만입니다.

럼피스킨병에 걸린 소는 피부에 혹이 생기고, 식욕 부진 증상을 보입니다.

치사율은 10% 안팎이지만 병에 걸린 소는 우유 생산량이 줄고, 유산과 불임을 겪을 수 있어, 국내에선 위험도가 높은 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됩니다.

[오연수 교수/강원대 수의대]
″곤충에게 물리거나 해서 최초 감염이 일어나게 되고 감염된 동물로부터 나오는 모든 분비물, 감염 가축과의 접촉 이런 것들에 의해서 감염 가능성이 있고요.″

오늘 감염이 확인된 농가 가운데는, 첫 발생 농가로부터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경기 평택 농가가 포함된 점을 방역 당국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발생 농가에서 키우는 소 200여 마리를 살처분하고, 인근 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 접종에 나섰습니다.

또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올리고, 전국 농가에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거점 소독과 곤충 방제 등 초동방역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정주/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
″백신 54만 마리 분을 비축하고 있었고 당진과 평택에 대해서도 반경 10km에 대해서 백신을 공급하고…″

경기 김포에서도 의심 신고가 들어와, 검사 결과에 따라서는 수도권 농가로 확산된 사실이 확인될 수 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대전) / 영상편집: 송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