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유경

소득 없이 끝난 평화회의‥인질 카드 내세운 하마스?

입력 | 2023-10-22 20:03   수정 | 2023-10-2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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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주요국들이 모여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해법을 의논했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회의를 마무리했는데요.

중동 현지 연결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유경 기자, 어제 회의 결과는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 기자 ▶

네 현지 시각으로 어제 낮 12시쯤 이집트 카이로에서 평화회의가 진행됐는데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평화적인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긴 했는데 접근 방법에는 차이가 많았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평화적인 해법을 마련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강조한 반면 중동 국가들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안전과 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맞섰습니다.

참석자 발언 들어보시죠.

[무마드 아바스/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우리는 떠나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도전에도 우리 땅을 굳건히 지킬 것입니다.″

결국 이번 회의는 공동성명도 채택하지 못한 채 마무리됐습니다.

당사자인 이스라엘이 불참했고, 미국도 임시 대리 대사를 참석시키는 데 그쳐 이스라엘 방어권 문제를 반영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 앵커 ▶

어젯밤 하마스가 ′인질 두 명을 추가 석방하려 했는데 이스라엘 때문에 못 했다′ 이렇게 주장하고 나섰어요.

이건 어떻게 된 겁니까?

◀ 기자 ▶

네 현지 시각으로 어제 밤 10시쯤 아부 오바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누릿트 이쳬크, 요체베드 립시츠라는 이름의 인질 두 명을 아무 조건 없이 석방하겠다고 통보했지만, 이스라엘이 거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의 악의적인 선전전에 연루되지 않겠다″며 ″인질 석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누구 말이 맞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인질 추가 석방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하자 하마스는 인질 석방 문제를 내세워 시간을 끌어보려 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평화 해법 마련을 위한 주요국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해오면서 이 지역 일대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요르단 암만에서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 / 영상편집: 신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