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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
통조림 캔에 필로폰 밀수한 중국동포 조직‥강남 '마약 음료'에도 연루?
입력 | 2023-10-22 20:07 수정 | 2023-10-2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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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밀수한 필로폰을 한국에 대량으로 유통한 중국동포 조직원들이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것만 무려 30만 명 투약 분량입니다.
어떻게 들여왔나 봤더니 통조림 캔이나 자전거 안장 속에 숨겼는데, 그것도 6개 국가에서 분산해 들어왔습니다.
경찰은 지난 4월 강남 학원가를 충격에 빠뜨렸던 ′마약 음료′ 사건과 이 조직의 연관성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경기 안산시 한 원룸 건물 앞.
모자를 눌러 쓴 한 남성이 누군가로부터 뭔가를 건네받습니다.
필로폰이 든 봉투입니다.
마약 보관책인 이 남성의 집 냉장고에선 필로폰 7.8kg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해외 6개국에서 필로폰을 밀수해 국내에 유통한 혐의로 중국동포 일당과 투약자 등 37명을 검거했습니다.
[남성신/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 1계장]
″핵심은 여기에 있는 국내 유통 조직입니다. 이 총책이 중국에 있는 거고요. 국내에 활동했던 그 조직원들은 저희들이 모두 검거를 했습니다.″
중국에 머물고 있는 조직의 총책은 중국동포인 40대 남성.
그는 태국, 캄보디아, 필리핀 등 6개국의 밀수 조직을 통해 통조림 캔, 자전거 안장, 속옷 등에 마약류를 숨겨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그 뒤 아내와 조카, 고향 친구 등으로 국내 조직을 꾸려, 마약을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른바 ′마약 드랍퍼′로 불리는 운반책들은 수도권 일대에서 ′던지기′ 수법으로 투약자들에게 필로폰을 팔았습니다.
경찰은 시가 300억 원 상당인 필로폰 9kg그램을 압수하고, 범죄 수익금 5억여 원도 ′기소 전 몰수 보전′ 조치했습니다
총책인 남성에게는 처벌 수위가 높아질 수 있는 범죄집단 구성죄를 추가 적용하고,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려 추적 중입니다.
자금 관리책으로 함께 적발된 그의 아내는 지난 4월 서울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때도 유통책을 맡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외 밀수조직원들이 체류 중인 국가의 수사기관과들도 긴밀하게 공조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 취재: 이주혁 / 영상 편집: 남은주 / 영상 제공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