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민찬

이동관 후임에 김홍일 권익위원장‥대통령 친분·업무 전문성 등 논란 예상

입력 | 2023-12-06 19:42   수정 | 2023-12-0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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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새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지명됐습니다.

김 후보자는 특수통 검사 출신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검사 시절 직속 상관이기도 했는데요.

방송과 통신 관련 경험은 전혀 없습니다.

인사청문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첫 소식,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한 두 번째 방송통신위원장은 검사 출신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입니다.

김 후보자가 권익위원장 자리에 앉은 지 5개월만, 탄핵 사태로 이동관 전 위원장이 사퇴한 지 닷새 만입니다.

대통령실은 김 후보자가 법조인 경력을 바탕으로 방통위를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대기/대통령 비서실장]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있는 감각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켜낼 적임자라고 판단합니다.″

김 후보자가 ″소년 가장으로 법조인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 ″흔들림 없는 공평무사 업무 처리가 정평 났다″고도 평가했습니다.

[김홍일/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정한 그리고 독립적인 방송통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특수통 검사 출신인 김 후보자는 지난 2007년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BBK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가장 존경하는 검사 선배로도 알려졌는데, 대검 중수부장 시절 윤 대통령이 중수 2과장을 하면서 인연이 시작돼, 지난 대선에선 윤석열 캠프의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위 위원장도 맡았습니다.

″방통위는 하루도 비워둘 수 없는 기관이라는 게 윤 대통령의 생각″으로 알려진 만큼, 대통령이 가장 잘 아는 사람을 가장 시급한 자리에 배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권익위원장과 달리 방통위원장은 인사 청문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윤 대통령과의 인연, 자질 논란 등이 지적될 수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김 후보자가 방송과 통신에 어떤 전문성이나 연관성이 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대통령실이 2기 내각을 꾸리면서 전문성을 강조한 것과는 대비됩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김해동 / 영상편집: 윤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