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윤수

선거제에 이낙연 신당까지‥민주당도 '내홍'

입력 | 2023-12-13 19:53   수정 | 2023-12-1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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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하루 만에 당대표 사퇴까지 부른 여당의 ′장제원 발′ 지각 변동, 민주당 역시 강 건너 불구경 할 처지는 아닙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과 관련한 발언의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이탄희 의원이 선거법만 지켜달라며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선거제를 둘러싼 논쟁 역시 불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민주당 초선 이탄희 의원이 ′백의종군하겠다′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와 ′위성정당 금지′ 조건을 걸고 험지 출마도 불사한다던 입장에서, 불출마 카드로 배수진을 친 겁니다.

[이탄희/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가 가진 것도, 또 앞으로 가질 가능성이 있는 것도 다 내놓겠습니다. 선거법만은 지켜주십시오. 퇴행만은 안 됩니다.″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고 했던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는 ″대국민 정치개혁 약속을 지키고, 멋지게 이기자″고 말했습니다.

현실론을 말하는 지도부 입장과 달리 선거제와 관련해 이 의원에 동조하는 의원은 70여 명입니다.

지도부 사퇴 사태를 맞은 여당의 지각 변동과 맞물려 지도부를 향한 ′쇄신 요구′와 이에 맞선 파열음도 커지고 있습니다.

비명계인 이원욱 의원은 ″떠밀려 하는 인적쇄신의 진정성은 떨어진다. 장제원 의원도 하는데 이재명 대표는 왜 못하냐″고 이 대표와 ′친명계′를 몰아붙였습니다.

발언이 점차 세지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와 당내 주류 세력과의 갈등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SBS 라디오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이낙연 신당은 그럼 만약에 만들면 몇 석이나 얻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욕심대로라면 제1당 돼야죠. 그래서 지금 혼란에 빠진 대한민국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최고, 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낙연 전 대표와 김민석 의원을 향해 ′사쿠라′ ′김민새′라는 원색적인 비난으로 시끄러웠던 데 이어,

이 전 대표를 향해 ″개인의 욕심을 이기지 못하는 이 전 대표가 정치꾼으로 전락해 안타깝다″ ″지지자들을 분열의 길로 이끌지 말아달라″는 반발이 나왔습니다.

어떤 선거제가 채택되느냐 역시 현재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신당의 가능성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의원총회에서 선거제 관련 의견을 수렴하는데 갈등이 더욱 표면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영상편집 : 장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