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해인

중국 "한 달 6만 명 사망"‥'고무줄 통계'?

입력 | 2023-01-16 06:24   수정 | 2023-01-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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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 정부가 지난 한 달 간 코로나19로 병원에서 숨진 사람이 6만명이 조금 안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통계 신뢰도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상하이의 한 화장장 앞.

건물 안에는 더 이상 자리가 없는 지, 도로를 따라 관들이 끝도 없이 늘어 서 있습니다.

지난 달 7일 방역 완화 이후 중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논란이 무성했던 코로나19 사망자 숫자를 중국 당국이 공식 발표했습니다.

지난 한 달 코로나19 감염으로 병원에서 숨진 사람은 5만9천9백38명.

하루 2천명에 조금 못미치는 수치입니다.

코로나 감염에 따른 호흡부전으로 사망한 사람이 9%, 나머지는 기저 질환에 따른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80.3세였고, 65세 이상이 90%를 차지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감염자과 중증환자 수 모두 정점을 지났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오야후이/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국장]
″발병·진료인원은 정점 이후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농촌지역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구심은 여전합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미국의 사망자는 1주일에 2만3천명여명.

인구는 중국이 미국의 4배가 넘는데 사망자는 미국의 75% 수준에 불과합니다.

영국의 한 보건 데이터 분석업체는 중국의 누적 사망자가 지난 5일까지만 19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습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이후 중국 당국이 관련 통계를 발표한 건 처음으로, 국제사회의 압박에 따른 조치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누적 감염자가 9억명이 넘는다는 베이징대 연구소 보고서 내용은 인터넷에서 삭제하는 등 입맛에 맞지않는 통계에 대한 검열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