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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대통령이 '명예 당 대표'?‥총선 공천권 노리나
입력 | 2023-02-16 06:19 수정 | 2023-02-1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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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당 선거에 윤석열 대통령이 개입한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윤 대통령을 명예 당대표로 추대해야 한다는 친윤석열계의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을 명예 당 대표로 추대하자″
여권 관계자를 인용한 이런 보도가 잇따르자, 친윤석열계가 말을 보탰습니다.
여당이 대통령을 충실히 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의원 (어제)]
″지금까지 당정 분리론이라는 게 좀 잘못됐던 것 같아요.″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집권 여당으로서 정부를 충실히 뒷받침하도록 이것은 우리의 의무사항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국민의힘 당헌 7조는 대통령의 당직 겸임을 금지하고 있지만, 명예직은 예외로 했습니다.
이런 겸임 금지 조항은 대통령이 여당 총재를 겸하던 제왕적 대통령 시절의 폐해를 없애자는 취지로 만들어졌습니다.
명예직은 예외로 하고 있지만, 파장은 커지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대통령실이 나경원, 안철수 전 의원을 집중 공격해, 당 선거 개입 논란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비윤석열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당헌 규정을 우회해서, 사실상 대통령이 공천권을 갖겠다는 의도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로마 공화정 당시 종신 독재관″이라고 표현했고, 이준석계인 천하람 후보도 거들었습니다.
[천하람/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어제)]
″입법부의 역할이 뭡니까? 행정부와 협력하는 것도 있지만 감시하고 견제하는 부분도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여당 우리 또 그러면 용산 출장소 만들 겁니까?″
안철수 후보 측도 ″민심과 동떨어진 일이고 내년 총선 승리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개입 논란은, 새 당 대표가 선출된 이후에도 총선 공천권을 둘러싸고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