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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현
사방에 미분양‥서울 아파트값도 '뚝'
입력 | 2023-03-01 06:41 수정 | 2023-03-0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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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미 작년 말에, 정부가 위험선으로 정한 6만 2천 가구를 넘겼는데요.
한 달 새 7천 가구가 추가돼, 누적 미분양 물량이 10년 새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박철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체 427가구가 들어설 예정인 경기도 양주시의 한 아파트 부지.
인근에 전철역과 관공서, 대형마트가 있어 입지가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하지만 작년 11월 실시한 청약 결과 신청은 고작 37건, 그나마도 대부분 계약을 포기해 현재까지 계약된 건 단 두 가구뿐입니다.
사실상 계약률 0%대입니다.
미분양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모두 7만 5천 가구, 2012년 11월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대부분 지방에 몰려있긴 하지만(84%) 수도권 미분양 물량도 1만 2천 가구 쌓이면서 정부가 위험 경계 기준으로 제시한 6만 2천 가구를 넘어섰습니다.
정부는 당장 직접 사들이는 등의 개입이 필요한 수준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주변 시세보다 비싼 분양가를 고수하면서 정부가 사달라고 하는 것은 양심 불량″이라며, 건설사가 분양가를 내려 해소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당장 빨간 불이 켜진 건 아니라고 정부가 보는 근거는 준공 후 미분양이 아직 많지 않고 건설사의 밀어내기로 지난해 4분기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증가 추세에 있는 미분양 물건은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지는 못합니다
[권대중/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거든요. 3순위(무순위) 청약을 정부가 허용한다 하더라도 미분양 주택이 그렇게 감소하지는 않을 거라고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10억 원 선 아래로 내려와 9억 9,333만 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2021년 5월 수준으로 돌아왔습니다.
중위가격은 지난해 7월 10억 9천여만 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7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