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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원
드러난 '납치 배후'‥사인은 '마취제 중독'
입력 | 2023-04-14 06:40 수정 | 2023-04-14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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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 강남 납치·살인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유상원·황은희 부부가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직접 가담했다고 보고,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피해자 부검 결과, 사인은 ′질식사′가 아닌 ′마취제 중독′으로 밝혀졌습니다.
송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남 납치·살인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신상이 공개된 유상원 황은희 부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지며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모자로 얼굴을 가린 유상원은 거듭 ′억울하다′고 말했습니다.
[유상원/납치·살해 피의자]
<이경우 씨가 범행 먼저 제안한 거 맞습니까?>
″억울합니다.″
<이경우에게 7천만 원 건넨 거 맞습니까?>
″억울합니다.″
고개를 푹 숙인 부인 황은희는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황은희/납치·살해 피의자]
<혐의 계속 부인하십니까?>
″…….″
<유가족에게 할 말 없습니까?>
″…….″
경찰은 당초 이들 부부에게 ′강도살인교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납치 살해를 실행한 주범 이경우에게 범행을 시킨 걸로만 봤던 겁니다.
하지만 가담 경위와 역할 등을 볼 때, 사실상 공범으로 판단해 ′강도살인′ 혐의로 변경했습니다.
수사 결과 이들 부부는 이경우의 범행 제안에 동의하며 착수금과 대가 등 7천만 원을 건넸습니다.
피해자 최 모 씨가 숨진 뒤엔 이경우와 만나 최 씨 소유 코인을 조회하며 빼앗을 계획을 세운 걸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또 이들 부부와 이경우 등 납치·살해 3인조가 피해자의 남편도 살해하려 모의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살인 예비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습니다.
피해자 사인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도 공개됐습니다.
사건 초기 ′질식사′로 추정됐던 사인은 부검 결과 ′마취제 성분 중독′이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 마취제를 건넨 사람은 이경우의 아내.
성형외과 간호사로 일하면서 일당에게 마취제와 주사기 등을 제공한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경우의 아내가 범행 목적을 알고도 건넨 걸로 판단해, ′강도살인방조′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이번 ′강남 납치 살해′ 관련 피의자 7명을 넘겨받은 검찰은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