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지은

숨 막히는 출퇴근길‥'김포 골드라인'

입력 | 2023-04-14 06:45   수정 | 2023-04-14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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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과 김포를 오가는 도시철도, ′김포 골드라인′에서 최근 호흡 곤란으로 쓰러진 승객들이 있었습니다.

두 칸짜리 경전철이라서 출퇴근 시간엔 숨쉬기 힘들 정도라고 하는데요.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포골드라인 구래역.

서울 쪽으로 출근하는 한강 신도시 주민들이 타기 시작하는 곳입니다.

7시밖에 안 됐는데, 승강장에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열차에 올라 풍무역에 도착했더니…

″<승객 여러분께서는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 주시기 바랍니다.> 어어…″

이미 열차 안 승객들은 몸을 못 가눌 지경이지만, 밖에선 계속 밀고 들어옵니다.

[이준수/김포골드라인 승객]
″사람들이 엄청 몰려서요. 좀 밀고 들어오는 경향이 있으세요. 조금 위험하다는 느낌이 좀 들고요.″

열차를 벗어나서야, 참았던 숨을 몰아쉽니다.

[이인호/김포골드라인 승객]
″서 있는 게 되게 힘들었어요 차 안에서. 그래서 도착하면 잠깐 쉬어야 돼요. 속에서 비명 소리가 나옵니다.″

두 량으로 구성된 열차.

정원은 170여 명이지만, 출근 시간엔 두 배 넘는 350명도 탄다고 합니다.

저녁에도 마찬가지.

퇴근시간인 6시가 되자마자 승강장 계단까지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다음 열차 타주세요.> 아 어떡해…″

″아이고!″

몸집이 작은 승객은 인파에 묻혀 숨쉬기도 힘이 듭니다.

[강수원/김포공항역 역장]
″여기 근무하면서 승객들이 이제 쓰러지는 걸 제가 봤어요. 봤는데 김포공항역만 기준 삼아서 하면 일주일에 한두 건…″

김포골드라인 이용객은 하루 평균 7만 8천 명.

당장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김포골드라인운영 관계자]
″(단기 대책이) 물리적으로 일단 없는 거죠. 왜냐면 더 투입할 수 있는 열차가 물리적으로 없어요.″

서울교통공사는 내년 9월부터 하루 6편을 추가 투입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