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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다영
국제 설탕 가격 12년 만 최고‥국내 영향은?
입력 | 2023-04-14 06:52 수정 | 2023-04-14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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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국제 설탕 가격이 가파르게 올라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장기적으로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도 보입니다.
문다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각 11일 런던 국제금융선물거래소에서 백설탕 선물은 전날보다 4.3% 오른 톤당 702.5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이는 2011년 11월 이후 12년 만의 최고치이자, 넉 달 새 30% 넘게 뛴 수준입니다.
같은 날 뉴욕 국제선물거래소에서 비정제 설탕인 원당 가격도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톤당 537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
설탕 가격이 이렇게 가파르게 오르는 건, 전 세계적으로 설탕의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이자 2위 수출국인 인도는 생산량 감소를 이유로 지난해 단행한 설탕 수출 제한을 올해도 이어가겠다고 밝혔고 우리나라 원당 수입의 46%를 차지하는 태국 역시 기후변화 여파로 사탕수수 생산이 줄고 있습니다.
설탕 가격 상승이 다른 먹거리 가격 전반을 끌어올리는, 이른바 슈거플레이션의 우려도 확산 되고 있습니다.
[강혜영/농림축산식품부 푸드테크정책과장]
″안 그래도 저희도 이 상황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고요. 식품가격까지 같이 연동해서 오를 가능성을 저희가 보고 있는 건데.″
일단 CJ제일제당 등 제당 3사는 수입국 다변화 등 대책을 고민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주요 제과업체는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들여오고 있어 최근의 가격 급등 영향을 바로 받지는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또, 이미 업체마다 지난해와 올해 한 차례 이상 가격을 인상했는데, 또다시 제품값을 올리기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하지만 설탕 가격이 계속 오르면 국내 먹거리 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MBC 뉴스 문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