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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수
1학년 때 이미 화해?‥교사 "2학년 때 도움 요청"
입력 | 2023-06-13 06:33 수정 | 2023-06-13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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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동관 특보 아들의 학폭 논란에 대해, 이 특보와 당시 피해자로 지목된 학생 1명은 비슷한 내용의 입장문을 냈습니다.
◀ 앵커 ▶
MBC 취재 결과, 교육청과 당시 교사들의 기억은 이 특보의 주장과 많이 달랐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동관 특보는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아들의 ′학교 폭력 논란에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학폭 사실을 명쾌하게 인정하진 않았습니다.
대신 학폭이 벌어진 2011년 당시 가해자인 아들과 피해 학생으로 알려진 A군 사이에 이미 ′사과와 화해′가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시 아들 이군과 A군은 같은 1학년이었습니다.
A군 역시 비슷한 취지의 입장문을 냈습니다.
학폭이 발생했다는 ″1학년 1학기에 이미 화해한 상황″이었다며, ″자신을 피해자로 낙인찍지 말아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피해 학생들을 상담했던 하나고 교사의 증언은 다릅니다.
A군을 포함해 진술서를 쓴 피해 학생들은 1년 뒤인 2012년 이 교사를 찾아갑니다.
해당 교사는 취재진과 통화에서 당시 ″아이들이 와서 ′도와달라′고 요청해 진술서를 받아 전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당시 학생들이 ″너무 아프게 맞았다″, ″다른 선생님들은 무서워서 전달을 못하겠다″며 찾아왔다는 겁니다.
그로부터 하나고 학생들 사이에선 학폭 논란이 크게 불거졌습니다.
[하나고 졸업생]
″이동관 수석 아들이 심한 학폭을 저질러서 전학을 갔다 이런 소문들이… 이름도 자연스럽게 알게 됐고요.″
당시 사건을 감사했던 서울시 교육청의 입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육청은 ″1년간 학교폭력으로 힘든 상황에 처한 피해 학생들이 2학년에 진급한 뒤 고민 끝에 상담을 신청한 상황″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학폭 발생 1년이 지난 시점이지만, 화해가 이뤄졌다고 보긴 어려운 정황들입니다.
무엇보다 서울시 교육청은 피해 학생들이 설사 원치 않았더라도 규정상 하나고 측은 학교폭력대책위를 반드시 열었어야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A군 말고도, 피해 진술서를 쓴 학생은 1명이 더 있고, 이 진술서 안에는 2명의 피해자가 더 거명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