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수진

시애틀서 30대 한인 부부 피격‥임신 아내 사망

입력 | 2023-06-16 06:11   수정 | 2023-06-16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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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시애틀에서 묻지마 총격으로 임신 8개월인 임신부가 숨졌습니다.

범인은 곧바로 체포됐는데요.

경찰이 범행 이유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사건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화요일 오전에 발생했습니다.

시애틀 번화가인 벨타운 지역, 교차로에서 정차 중이던 30대 한인 부부를 향해 한 남성이 다가와 갑자기 총격을 가했습니다.

운전석에 있던 아내 권 모 씨는 머리와 가슴에 총상을 입었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권 씨는 임신 8개월로 출산을 앞두고 있었고, 태아는 응급분만을 했지만 사망했습니다.

남편은 팔에 총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부르스 해럴/미국 시애틀 시장]
″범행 동기는 아직 조사중입니다. 범인은 잡았습니다. 소중한 생명을 잃었고, 매우 슬픈 일입니다.″

범인은 30세 남성 코델 구스비로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범행 직후 달아났지만, 경찰이 뒤쫓자 항복 자세를 취하고 ″내가 했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피해자들과는 일면식도 없었고, 총은 훔친 것으 조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정신병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현장 CCTV 영상에는 범인이 총격을 벌이기 전에 피해자들과 어떠한 접촉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낮 벌어진 묻지마 총격에 지역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시애틀 주민]
″처음 사건을 접하고 아무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어요.″

[시애틀 주민]
″아이가 태어났다면 우리 지역의 일원으로 기여했을 겁니다.″

피해 부부가 벨타운 지역에서 운영하던 식당 앞에는 이웃들이 두고간 추모의 꽃이 놓였습니다.

시애틀 총영사관 측은 남편과 연락을 계속하고 있다며, 유족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최대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