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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계속되는 열대야‥4년 만에 폭염경보 '심각'
입력 | 2023-08-02 06:04 수정 | 2023-08-02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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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4년 만에 폭염 위기 경보를 가장 높은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했습니다.
◀ 앵커 ▶
전국 대부분 대도시 지역에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잠 못 이룬 시민들은 물가에 나와서 더위를 식혔습니다.
오늘 첫 소식,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10시, 서울 망원 한강공원.
무더위에 쉽게 잠들지 못한 시민들로 공원이 북적입니다.
가족과 함께 돗자리를 깔고 앉아 선선히 부는 강바람을 쐬어보고,
[김하림·김준태]
″낮에는 숨쉬기 힘들 정도로 너무 더운데 그래도 밤에는 선선하고 강가니까 바람도 잘 부니까‥″
시원한 맥주와 함께 야식을 먹으며 답답한 무더위를 달래봅니다.
[석민수·김유진]
″너무 더워서 그래도 한강에 좀 나오면 시원하지 않을까 해서 이렇게 나오게 됐습니다. 라면 사 와서 여자친구랑 맥주 한잔하고 있었어요.″
땡볕 내리쬐는 폭염에 즐길 수 없던 야외 운동도 더위가 한풀 꺾인 사이 시도해봅니다.
[변정열]
<작년에 비해서?>
″더 더워요. 너무 더워요. 지금도 서 있으면 땀이 막 흐를 정도인데‥″
밤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은 27도를 웃돌았습니다.
이 밖에도 강릉 28.6도, 인천 26.7도를 기록하면서 열대야가 계속됐습니다.
전국적인 폭염은 오늘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경기 여주 38.4도, 광주와 대구가 36도, 서울과 대전이 35도까지 오르겠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어제 폭염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올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습니다.
폭염으로 심각 경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입니다.
기록적인 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천 191명,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140명 더 많았습니다.
사망자 수도 지난해보다 두 배 더 많은 1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중대본은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고령 농업인 등 폭염 취약 계층에 대한 관리 대책을 강화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