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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책임지겠다"는 사단장‥사퇴는 아니다?
입력 | 2023-08-03 06:41 수정 | 2023-08-03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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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해병대 1사단장이 고 채수근 상병 사망사고의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사퇴는 아니라고 해병대는 선을 그었는데요.
수사가 제대로 되고 있는 건지도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 채수근 상병이 속했던 해병대 1사단.
임성근 1사단장은 지난달 28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임성근 사단장은 ″책임을 통감하고 사단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 부하들을 선처해달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계환 사령관은 ″무슨 뜻인지 이해했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성근 사단장이 사실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해병대는 ″책임을 다하겠다는 표현이 곧 사퇴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군 고위지휘관은 그만두고 싶다고 스스로 그만둘 수 없다″며, ″인사권자인 해군참모총장의 처분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럼 어떤 식으로 책임을 지겠다는 것인지에 대해선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해병대수사단이 지난주 수사를 마쳤지만 아직 보직해임 등 내부 징계조차 받은 지휘관은 아무도 없습니다.
[최용선/해병대사령부 공보과장(그제)]
″징계는 수사 결과에 따라서 혐의자가 있다면 이첩을 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들은 저희들이 법과 규정에 의거 엄중하게…″
경찰로 사건 이첩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진 것이지 의문도 여전합니다.
해병대는 조사가 진행 중인 일부 지휘관들을 부대원들과 분리해 파견조치 중이라고 밝혔는데, 대대장급 지휘관 일부만 포함됐을 뿐 그 윗선은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