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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준
전기차 몰고 휴가? 고속도로는 '충전 전쟁'
입력 | 2023-08-07 06:49 수정 | 2023-08-0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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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본격적인 휴가철이죠.
운전을 해서 멀리 떠나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장거리 운전을 계획 중이라면 전기차 이용하시는 분들은 고민이 되실 겁니다.
휴게소에서 전기차 충전 걱정 없을까요.
류현준 기자가 점검했습니다.
◀ 리포트 ▶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해 60킬로미터를 달리면 나오는 안성휴게소.
쉬어가는 차량들로 380대 규모의 주차장이 가득 찼습니다.
한쪽 모퉁이에 초록색으로 표시된 전기차 충전 구역, 충전기 3대가 모두 이용중이라 빈자리가 없습니다.
충전하러 온 전기차들은 어쩔 수 없이 다음 휴게소로 향합니다.
[조윤호/전기차 운전자]
″줄을 선다면 한 대가 앞에 가 있으면 보통 40분에서 1시간 정도가 걸리거든요. 두 대만 해버리면 2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에…″
다음 휴게소는 괜찬을까 가보면 상황은 비슷합니다.
피서 차량뿐만 아니라, 평상시 휴게소를 이용해온 전기화물차들도 충전난을 실감합니다.
[김호동/전기화물차 운전기사]
″더 심하죠. 충전하고 있는 상태에서 딴 차들이 예약 충전을 걸어놓고 오게 되면 (더 오래 걸려요.)″
현재 일반 전기차량은 약 35만대, 여기에 최근 전기화물차가 2년만에 3배, 10만 7천 대로 늘면서 충전기 경쟁은 더 치열해졌습니다.
[유재형/전기화물차 운전기사]
″지방도변에 있는 충전소를 찾아가지고 나가서 충전을 하고 다시 이제 본도를 올리는 그런 주행 습관을 갖고(있습니다.)″
현재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기는 약 1천대, 심지어 고장도 잦습니다.
환경부에서 제공하는 충전소 정보를 보여주는 어플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이 충전기는 점검 중으로 이용할 수 없는데 어플에는 가능하다고 나와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공간 부족과 인허가 문제로 초급속 충전기 설치에 시간이 걸린다며, 연말까지 일반 충전기를 포함해 3백여 대를 더 확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