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강나림

허리케인 미 대륙 근접‥"재앙에 가까운 홍수" 경고

입력 | 2023-08-21 06:21   수정 | 2023-08-21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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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잇따른 자연재해로 시달리고 있는 미국에 이번에는 허리케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멕시코 북단에 상륙한 허리케인이 캘리포니아주를 향해 가고 있는데, 강한 비바람과 홍수 피해가 우려됩니다.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20일 최대 풍속 110km의 허리케인 힐러리가 멕시코 북단 바하 칼리포르니아에 상륙했습니다.

당초 힐러리는 최대 풍속이 233km에 달하는 4등급 허리케인으로 관측됐지만, 멕시코 서부를 따라 북상하면서 세력이 크게 약해졌습니다.

허리케인에서 열대성 폭풍 경보로 하향 조정되긴 했지만 힐러리는 북서쪽으로 빠르게 이동해 미국 캘리포니아 남쪽을 통과하면서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날 폭우가 쏟아진 멕시코 바하 칼리포르니아 반도의 동부 해안 마을에서는 강물이 범람하면서 1명이 휩쓸려 숨졌습니다.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샌디에이고에선 태풍에 대비해 비행기 운항이 취소됐고,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으로 들어가는 주요 도로 3곳이 폐쇄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도심을 비롯해 주변 지역 9백만 명에 홍수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카렌 바스/로스앤젤레스 시장]
″태풍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주민분들은 안전을 위해 최소한 오늘은 집에 머물러야 한다는 걸 주지하시길 바라랍니다″

캘리포니아에 열대성 폭풍이 상륙한 건 1997년 노라 이후 26년 만입니다.

미국 허리케인 센터는 월요일까지 일부 지역에는 250mm가 넘는 비를 쏟아붓는 등 힐러리가 재앙에 가까운 홍수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