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왕종명

'선거 방해' 트럼프, 구치소 출석‥'머그샷'도

입력 | 2023-08-25 06:16   수정 | 2023-08-25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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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늘 또다른 혐의로 검찰에 출석합니다.

지난 대선 때 선거 조작을 주장하면서 고위 당국자를 협박한 혐의인데, 오늘은 머그샷도 촬영할 예정이라 공개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동부시간 저녁 7시 반, 한국시간 오전 8시 반에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자진 출석합니다.

그는 미리 합의한 보석금 20만 달러를 지급한 뒤 곧바로 석방될 예정입니다.

이번이 네 번째 기소인데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경합 지역인 조지아주 선거에서 패배하자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만 천여 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해 선거를 방해한 혐의입니다.

검찰은 당시 트럼프 캠프에서 활동한 측근 등 18명을 한꺼번에 기소했는데 조직적으로 선거를 방해했다면서 마피아 같은 범죄 조직에 적용하는 이른바 ′리코법′을 적용했습니다.

[패니 윌리스/조지아주 검사]
″(그들은) 조지아와 다른 곳에서 당선자로 인정된 대통령 선거인단의 개표를 막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트럼프는 온라인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기소 역시 바이든 행정부가 계획한 마녀 사냥이고 다음 대선에 개입하는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전 출두와 달리 트럼프는 오늘 구치소에 나온 직후 범죄인 얼굴을 기록하는 ′머그샷′도 촬영할 예정인데 공개 여부가 주목됩니다.

검찰은 트럼프와 함께 기소된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등의 머그샷은 촬영 직후 공개했습니다.

[루디 줄리아니/전 뉴욕시장]
″이것은 저나 트럼프 대통령, 기소된 이들, 심지어 제가 모르는 사람에 대한 공격만이 아니라 미국 국민에 대한 공격입니다.″

어제는 공화당 대선 후보들의 첫 TV토론이 열렸는데 트럼프는 유권자들이 이미 자신의 업적을 충분히 안다면서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