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송재원

꾸중 듣고 아버지 숨지게 한 20대 아들 검거

입력 | 2023-10-05 06:42   수정 | 2023-10-05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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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길었던 지난 추석 연휴를 전후해 자녀가 부모를 살해하는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경기 성남에선 20대 아들이 흉기를 휘둘러 아버지를 숨지게 했습니다.

송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연휴 마지막 날인 그제, 경기 성남시의 한 아파트 단지.

경찰차와 구급차가 연이어 들어오더니, 잠시 뒤 경찰에 양팔을 붙들린 남성이 순찰차에 오릅니다.

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20대 아들입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119 소리가 엄청 크게 났어요. 와보니까 119 차가 저 위에 있고 경찰차 와 있고, 사람들 빙 둘러 서 있고 그렇더라고요.″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너무 오래본다′는 꾸중을 들어, 홧김에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어머니가 빼앗은 전화기를 아버지가 살펴보려 하자, 주방에 있던 흉기를 가져와 휘두른 겁니다.

침대에 누워 있던 아버지는 순식간에 복부 등에 화를 입었고, 어머니가 다급히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집안에서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남성은 이곳 공동현관 입구에서 붙잡혔습니다.

조사 결과 아들은 평소 조현병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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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간의 길었던 추석 연휴, 비정한 자녀들의 범행이 다른 지역에서도 잇따랐습니다.

지난 1일,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10대 아들이 40대 어머니를 살해했고, 연휴 직전인 지난달 25일 서울 관악구에선 70대 노모를 때려 숨지게 한 5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