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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한국의 우크라 공급 포탄, 유럽보다 많아"
입력 | 2023-12-05 06:09 수정 | 2023-12-0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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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 정부가 미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간접적으로 포탄을 지원하게 된 배경을,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특히 한국의 포탄 공급량이 모든 유럽 국가의 공급량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워싱턴포스트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착 상황을 정리하는 기사에서 한국산 155mm 포탄이 우크라이나에 간접 지원된 뒷얘기를 소개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초 바이든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155mm 포탄을 공급하는 게 큰 과제로 등장했습니다.
미국 내 생산량으로는 한 달에 9만 발 넘게 필요한 우크라이나 수요의 10분의 1 정도 밖에 공급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백악관은 미국이 공급한 탄약을 대량으로 가지고 있던 한국으로 눈을 돌려 교섭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국은 교전 지역에 직접 무기를 공급하는 걸 법으로 금지해 놓았던 겁니다.
대신 간접 지원일 경우 수용이 가능하다는 게 한국 정부의 입장이라서 올해 초부터 우크라이나가 아닌 미국으로 포탄이 이송되기 시작했다는 게 워싱턴포스트의 보도 내용입니다.
[문홍식/국방부 부대변인(지난해 11월)]
″미 국방부와 우리 탄약업체 간에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고 미국을 최종 사용자로 한다는 그 전제에 변함이 없다...″
이 신문은 ″결과적으로 한국은 모든 유럽 국가의 공급량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나라가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대신 한국에서 이송된 포탄량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고 이 포탄이 곧바로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갔는지, 아니면 미국이 자신들의 무기고를 채우고 기존 재고 물량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분명한 내용이 담겨있지 않습니다.
또 다른 신문은 미국은 한국의 포탄을 받아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고 이 때문에 논란 많은 집속탄 지원도 미룰 수 있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