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문현

중국 "요소 통관 보류"‥'요소수 대란' 재연?

입력 | 2023-12-05 06:16   수정 | 2023-12-05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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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이 우리나라에 대한 산업용 요소 수출을 갑자기 보류하면서 요소수 대란 우려가 나오고 있죠.

아직 중국의 명확한 입장이 없는 가운데, 정부가 중국과 대화 체제 구축에 합의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문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30일, 중국 기업이 한국에 보내려던 산업용 요소가 중국의 해관총서, 즉 관세청에 의해 보류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중국 측에 구체적 사실관계 파악을 요청했지만, 중국의 명확한 답변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어제)]
″중국과 한국의 관련 부서가 이에(요소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고, 구체적인 정보는 관할 당국으로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 움직임은 이미 지난달 예고됐습니다.

지난달 17일, 중국의 주요 비료 생산업체 12곳은 공동 성명을 내고 중국 내 요소 시장 안정을 위해 국내 판매를 우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슷한 시기, 해관총서의 요소 수출 심사 기간은 30영업일에서 60영업일로 두 배가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출 제한과 관련된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없지만, 기업과 관계부처의 대응을 볼 때, 수급 안정을 위한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현지 소식통들의 분석입니다.

인도 등으로 요소 수출이 급증하자, 중국 내 요소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수출을 제한한 것으로 보입니다.

′요소수 사태′가 벌어진 재작년, 한국의 중국산 요소 수입 비중은 71%.

그런데 올해 10월까지의 수입 비중은 91%로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또다시 ′요소수 대란′의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어제 우리 정부와 중국 상무부의 한중 자유무역협정 회의에서 양국은 수출 통제 대화 체제와 산업·공급망 핫라인 구축에 합의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