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박소희

의협 "2만 명 총궐기"‥정부, 중대본서 대책 논의

입력 | 2024-03-03 11:59   수정 | 2024-03-03 12:40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대한의사협회가 오늘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에 나섭니다.

같은 시각 정부는 중대본 회의를 열어 관계 부처 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박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정부의 의대증원 추진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가 오늘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엽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는 오늘 낮 2시부터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에서 약 2만여 명이 참석하는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주수호 의사협회 비대위 홍보위원장은 ″경찰의 의협 압수수색과 전공의 지도부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공시에 의사 회원들이 분개하고 있다″며 ″최근 집회와 달리 참가 인원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시각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의사 집단행동 현황과 관계 부처 간 대책 추진 등을 논의합니다.

한 총리는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에게 이번 주말이 끝날 때까지 복귀할 것을 거듭 촉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정부는 의대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낸 전공의들에게 지난달 29일까지 복귀하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 이후에도 별다른 복귀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의료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는 565명으로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의 4% 수준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내일부터 현장 채증을 통해 전공의 복귀 현황을 파악한 뒤 처분 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한편 교육부는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전국 40개 대학에 재차 공문을 보내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을 내일까지 신청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증원신청 기한을 연장하거나 추가 신청을 받을 가능성이 없다고 다시 한 번 못박은 겁니다.

하지만 의대 학장들은 공식적으로 증원 신청 연기를 요청했고,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으로 수업 파행도 예상됩니다.

지난달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 동안 전체 의대 재학생의 73%에 달하는 1만 3천 698명이 휴학을 신청했습니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집단 휴학 움직임으로 ′집단 유급′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높은 상황입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