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정혜인

꺾이지 않는 과일값‥물가 두 달 연속 3%대 상승

입력 | 2024-04-02 15:13   수정 | 2024-04-02 15:15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요즘 물가 때문에 고민이 많으시죠.

물가 이야기 좀 해보겠습니다.

3월 소비자물가가 2월에 이어 3%대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여전히 과일을 비롯한 농산물 가격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고, 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제품 물가도 1년여 만에 올랐습니다.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지난 2월과 같았습니다.

농축수산물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는데 1년 전 같은 달보다 11.7% 올라 지난 2021년 4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농산물 가격은 20.5%나 올랐는데, 특히 사과값 상승률이 88.2%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배도 87.8% 오르면서 조사가 시작된 1975년 이후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또 토마토와 파 가격이 급등하며 채소류도 10.9% 올랐고, 수입쇠고기 등 축산물은 2.1% 상승했습니다.

국제유가 불안에 석유제품 가격도 1.2% 올랐는데, 석유 제품값이 전년 동기 대비 오른 건 14개월 만입니다.

대중교통의 경우 택시요금 13%, 시내버스비는 11.7% 증가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통계청은 ″석유류가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물가에 석유류 관련 지정학적 요인과 날씨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오늘 열린 물가장관 회의에서 ″추가적 특이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한 3월에 연간 물가의 정점을 찍고, 하반기로 갈수록 빠르게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이달에도 농축산물 정부 할인지원율을 20%에서 30%로 상향하는 등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계속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